미발(未發)과 이발(已發)
미발(未發)과 이발(已發)
미발(未發)과 이발(已發)은 유학의 심성론(心性論)과 수양론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두 개념이다.
《중용(中庸)》 제1장에 나오는 "희노애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 하고, 드러났으나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한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에서 유래했다.
이 개념은 인간의 마음이 감정에 휩쓸리기 전과 후를 나누어, 어떻게 하면 도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성리학적 수양론의 뼈대가 된다.
1. 미발(未發)과 이발(已發)의 개념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마음에 외부 자극이 오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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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發(미발):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희노애락)의 감정이 아직(未) 일어나지 않은 고요한 상태이다. 외부 자극이 없어 치우침이 없으므로, 우리 마음속에 도덕적 본성(性)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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已發(이발): 외부 사물이나 사건을 겪으면서 마음의 감정이 이미(已) 밖으로 발현된 상태이다. 감정이 드러나 행동과 정서(情)로 표출되는 단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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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미발(未發) |
이발(已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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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상태 |
사려(생각)가 싹트지 않은 고요한 상태 |
자극을 받아 감정과 생각이 움직이는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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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용(體用) 관계 |
마음의 본체 (體) |
마음의 작용 (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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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性情) 관계 |
인간의 본래 성품 (性) |
밖으로 드러난 감정 (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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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中和) 관계 |
천하의 큰 근본이 되는 중(中) |
상황에 맞게 절제된 조화인 화(和) |
2. 왜 이 개념이 유학에서 중요할까? (수양론)
성리학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떻게 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성인(聖人)처럼 완벽한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였다.
미발과 이발의 구분에 따라 그 수양의 방법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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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 시기의 공부 ➡️ 존양(存養) 혹은 존심양성(存心養性)
감정이 일어나기 전, 마음이 텅 비고 고요할 때 마음을 경건하게 집중하여(主一) 본래의 선한 성품을 잘 기르고 붙잡아 두는 공부이다. 성리학자들은 이를 위해 조용히 앉아 마음을 정돈하는 정좌(靜座)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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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시기의 공부 ➡️ 성찰(省察) 혹은 성찰극치(省察克治)
이미 감정이 튀어나온 상태이므로, 내 감정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중절, 中節) 나왔는지, 혹은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았는지 끊임없이 살피고 반성하는 공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