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중천에 뜬 해(日中光明), 풍요, 풍성, 후쇠(後衰), 하락, 겸허
豊 亨 王假之 勿憂 宜日中 풍 형 왕격지 물우 의일중
풍은 (천하를 밝혀서 온 천하에 그 이름이 진동하며 만물이 풍성하여) 형통하니, 성왕(聖王)이어야 이런 정치를 펼 수 있고, 근심치 말고 믿으면 해가 중천에 뜬 것처럼 마땅히 밝게 된다.
초구) 遇其配主 雖旬 无咎 往有尙 우기배주 수순 무구 왕유상
그 짝이 되는 주인(구사)을 만나서 대등하게 하여 (서로 도우니) 허물이 없으며, (또 서로 도우면서) 나아가니 (그 의리가) 숭상할만하다.
육이) 豊其蔀 日中見斗 往得疑疾 有孚發若 吉
육이) 풍기부 일중견두 왕득의질 유부발약 길
그 포장(덮개)이 풍성함이라 (매우 어두워서) 대낮에도 별을 보니 나아가면 의심과 질투를 받고, 믿음을 두어 뜻을 펴나가면 길하다.
(中正의 덕이 있으나 위로 육오가 유약하여 함께 하지 못하니 그 어둠이 한낮에도 별이 보일 정도로 깊다. 이럴 때 육오를 찾아가 구하면 반드시 의심받아 질투를 당할 것이므로 中正의 충실한 믿음으로써 대하다 보면 그 뜻이 미치게 되어 길하다)
구삼) 豊其沛 日中見沬 折其右肱 无咎 풍기패 일중견매 절기우굉 무구
그 장막에 풍성함이라 (어두워서) 대낮에도 작은 별을 보고 오른팔을 끊으니 허물할 데가 없다.
[바름(正)을 얻고 위로 상육과 응(應)이 되어 함께 하므로 같이 도와 풍성함을 이루고자 하지만, 구사에 가리어진 바가 되어 한낮에도 작은 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워졌는데도 자신의 힘만을 믿고 가다가 그 오른팔을 잘리었으니 쓰이지 못하게 되었다. 자신의 교만으로부터 얻은 화(禍)이니 다른 사람에게 허물할 데가 없다]
구사) 豊其蔀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 풍기부 일중견두 우기이주 길
그 포장(덮개)이 풍성함이라 (육오 임금이 우매하여 그 어둠이 깊어서) 대낮에도 별을 보니, 만일 대등한 주인(초구)을 만나면 (풍성함의 때를 이루니) 길하다.
육오) 來章 有慶譽 吉 내장 유경예 길
빛난 것(하괘인 리(離)의 세 효, 특히 육이)을 오게 하면 경사와 명예가 있어서 길하다.
상육) 豊其屋 蔀其家 闚其戶 闃其无人 三歲不覿 凶
상육) 풍기옥 부기가 규기호 격기무인 삼세부적 흉
(풍성함이 지극한 때에 있어서) 그 집을 풍성하게 하고 그 집을 포장으로 덮음(덮어서 어둡게 함)이라, 그 집 문으로 엿봐도 고요하고 사람이 없어서 삼년이 지나도 보지 못하니 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