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원전『명리정종(命理正宗)』에 함축된 병약(病藥)사상 고찰
김만태 |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 동양학 제67집 | 2017.04
Ⅰ. 머리말
Ⅱ.『명리정종』의 저술 경위
Ⅲ.『명리정종』의 구성 체계와 주요 내용
Ⅳ.『명리정종』의 병약설에 함축된 인식
Ⅴ. 맺음말
명대(明代) 말, 장남(張楠)은 기존 자평명리(子平命理) 이론의 오류를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지적하면서 수정 보완하고자 하였다. 그 일환으로 장남은 자신의 저술『명리정종(命理正宗)』에서 병약법(病藥法)을 본격적으로 제시하였다. 물론『연해자평(淵海子平)』과 다른 문헌들에서도 이미 병약법을 취하고 있었지만, 이를 ‘병약설(病藥說)’이라고 이름붙이고 그 개념을 체계화한 것은『명리정종』이 처음이다.
병약설은 “병(病)이 있어야 비로소 귀하고, 상(傷)함이 없으면 뛰어나지 않은 것이다. 격(格) 중에서 병을 제거하면 재물과 복록이 기쁘게 서로 따른다(有病方爲貴, 無傷不是奇, 格中如去病, 財祿喜相隨).”라는 「오언독보(五言獨步)」의 구절에 그 근거를 두었다. 또한 팔자 원국에서 출현할 수 있는 4가지 병[彫枯旺弱]과 이를 치료하는 4가지 약[損益生長]도 열거하며 설명하였다.
장남의 병약설이 기존 자평명리의 중화론(中和論)과 상반되는 원인은 사주명리의 중화(中和)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즉 장남의 병약설도 중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중화의 초점이 사주팔자의 주인공인 일간(日干), 혹은 체(體)를 중심으로 한 사주 전체의 중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간이 사용하는 용신(用神)에 맞춰져 있어 용신이 병들면 이를 치료하고자 하는데 있어 주객(主客)이 전도되었다.
이는 고전 자평명리학과 현대 자평명리학의 이론적 틀과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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