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설화에 나타난 동물담의 행태고찰 -『한국구비문학대계』를 중심으로
이종관·김만태 | 아시아문화학술원 | 인문사회21 제9(5)호 | 2018.10
I. 머리말
Ⅱ. 토끼설화의 선행연구
Ⅲ. 십이지 동물의 유래
Ⅳ. 토끼 설화의 유형과 사례
Ⅴ. 토끼 설화에 수용된 기층인식
1. 토끼의 지략담에 함축된 인식
2. 토끼의 치우담에 함축된 인식
Ⅵ. 맺음말
예부터 전해오는 설화에는 그 시대 민중들의 기층의식이 면면히 녹아 있다. 동물은 인간과 친근한 존재로, 때로는 숭배의 대상으로 끊임없이 인간의 생활 속에서 형상화되어 왔으며, 설화에서의 동물에 대한 인간의 관점은 전적으로 인간의 삶과 연관하여 동물을 이해하려고 하는 시각에서 형성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구비문학 속의 토끼 설화에 나타난 내용을 통해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공유해오고 있는 사회문화적 인식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한국구비문학대계』 88권에 수록된 45편의 토끼 관련 설화를 분석하였다.
십이지 동물로서 매우 친숙한 토끼는 설화 속에서 자신의 지혜와 꾀로써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영리한 동물로 대체로 묘사된다. 그 중에서도 토끼가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곧 힘없는 서민들이 양반이나 관리들에게 품고 있는 억울한 마음을 이야기 속에 담아 그들의 한을 풀어내려는 시도이다. 힘이 약한 사람이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신의 슬기와 지혜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화 속에 등장하는 지혜로운 토끼의 비유를 통해 늘 힘없이 억눌린 삶을 살아야 했던 백성들은 삶의 위안을 얻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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