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리원전(命理原典)『명리약언(命理約言)』고찰
신영호·김만태 | 대한중국학회 | 중국학 제58호 | 2017.03
1. 머리말
2. 진지린(陳之遴)과『명리약언』
3.『명리약언』의 구성 체계와 주요 내용
4.『명리약언』에 함축된 명리 인식과 특징
5. 맺음말
중국의 명리철학을 연구하는데 있어서『명리약언(命理約言)』은 중요한 명리원전이다.『명리약언』은 자평명리학의 역사적인 변천과정에서 자평법(子平法) 반성시기에 진지린(자는 素庵, 1605~1666)이 저술했는데, 그는 청초에 홍문원 대학사를 지낸 유학자였다.
『명리약언』은 음양오행의 정리(正理)에 따라 사주학의 핵심을 간단하고 분명하게 정리하고 있으며, 격국(格局)과 용신(用神) 등의 여러 가지 이론을 하나의 공식인 ‘억부(抑扶)의 원리’에 귀일시켜 놓았다.
그래서 육치극(陸致極)은『명리약언』이 매우 정련된 명리학의 요강이며, 명리학이 비교적 표준화된 논명 수단과 실질적인 체계를 갖춘 것은『명리약언』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명리약언』의 명리 인식과 특징은 음양오행의 정리(正理)을 중시하고, 음간(陰干)과 양간(陽干)의 특성을 같은 기(氣)로 인식하며, 정격(正格)과 변격(變格)을 채택하고 잡격(雜格)을 배제하며, 억부용신(抑扶用神)을 중시한다.
또 윤리적 관점에서의 육친(六親) 개념 인식과 음양순행(陰陽順行) 음양동생동사(陰陽同生同死)의 관점, 그리고 신살(神煞) 적용의 배제와 인간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명리학이 숙명론을 지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실천학문으로서 발전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명리 전적(典籍)들을 보면 자평명리에서 과도기적 현상으로 신살과 잡격 등을 병용하여 오다가 진지린의『명리약언』에서부터 신살과 잡격을 배제하고 오로지 음양오행의 정리에 따라 논명하는 진정한 자평명리의 내용을 갖추었음을 보게 되었다.
주제어: 명리철학, 명리약언, 진지린, 진소암, 격국, 용신, 실천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