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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생의례의 성격 규명과 주술성
김만태 | 한국학중앙연구원 | 정신문화연구 제122호 | 2011.03
Ⅰ. 머리말
Ⅱ. 한국 일생의례의 성격 규명
Ⅲ. 일생의례와 주술성의 관계
Ⅳ. 맺음말
관혼상제인 가례와 통과의례․일생의례 간에는 그 범주의 차이가 확연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명확한 개념 구분이 없이 혼용되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무형의 ‘원기(元氣)’를 만물의 생성 근원으로 상정하고서 사람의 생(生)과 사(死)도 원기가 일정기간을 두고 서서히 모아지고 흩어지는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므로 통과의례적 일생의례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출생 전의 기자(祈子)의례와 죽은 후의 제례까지도 인식적으로 일생의례로 포함한다. 인식적 일생의례는 개인의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려는 의례(rite)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조하되, 사람 명(命)의 천부성과 보본반시(報本反施), 가정과 사회의 실천윤리로서 규범(norm)적 성격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해서 가례에는 생육(生育)의례와 수연례(壽宴禮)가 포함되지 않는다.
‘공감원리(유사·전염)의 잘못 적용, 초월적 힘의 직접 조작, 미지 세계에 대한 심리적 불안 해소, 제액초복의 실현’을 특징으로 하는 주술은 사람들이 그들의 단순한 지식이나 기술적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할 때, 그러나 그것을 추구해야만 할 때 이런 불가피한 갈등 상황 속에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보다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찾도록 제시해주는 기술이자 인식체계이다. 자연과 사회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해가 불충분했던 시대에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서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자 갖가지 주술행위를 비공식적으로 일생의례에 더욱 개입시켰다. 일생의례를 통한 개인적·사회적 당연 추구 목표치와 인간의 제한된 현실 능력 사이의 간극은 의례 수행에 있어서 직면하는 갈등 상황의 정도이자 의례에 초자연적 주술성이 개입하는 정도이다. 그러므로 의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 비해 전통사회에서는 주술성의 개입 정도가 기자·생육의례에서 매우 높았으며 혼례·상례도 높은 편이었다.
주제어: 일생의례, 통과의례, 관혼상제, 가례(家禮), 주술(呪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