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 계사하전(繫辭下傳)

제6장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자왈 “건곤, 기역지문야.

乾, 陽物也. 坤, 陰物也.

건, 양물야. 곤, 음물야.

陰陽合德, 而剛柔有體.

음양합덕, 이강유유체.

以體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

이체천지지선, 이통신명지덕.

其稱名也, 雜而不越.

기칭명야, 잡이불월.

於稽其類, 其衰世之意耶.”

어계기류, 기쇠세지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건곤은 역으로 들어가는 문이도다!

건은 양의 물건이고, 곤은 음의 물건이다.

음양이 덕을 합하여, 강유가 형체를 갖는다.

이것으로 천지의 변화를 체득하고, 이것으로 (주역점의) 신령하고 밝은 덕에 통한다.

(주역점의) 그 이름을 일컬음은 복잡하나 (세상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주역점의) 그 유형을 살펴보면 (은나라 주왕 때) 쇠퇴한 세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夫易彰往而察來, 而顯微闡幽.

“부역창왕이찰래, 이현미천유.

開而當名辨物, 正言斷辭, 則備矣.

개이당명변물, 정언단사, 즉비의.

其稱名也小, 其取類也大.

기칭명야소, 기취류야대.

其旨遠, 其辭文,

기지원, 기사문,

其言曲而中, 其事肆而隱.

기언곡이중, 기사사이은.

因貳以濟民行, 以明失得之報.”

인이이제민행, 이명실득지보.”

“무릇 역은 지나간 일을 밝히고 오는 일을 살피며, 은밀한 일을 나타내고 감추어진 일을 드러낸다.

역을 열면 합당한 이름과 구별되는 사물, 바른 말과 판단하는 글이 곧 갖추어져 있다.

(주역점의) 그 이름을 일컬음은 작으나 그것이 취하는 유형은 크다.

그 뜻은 심원하고, 그 글은 이치가 있으며,

그 말은 완곡하나 사리에 부합하고, 그 일은 늘어놓았으나 은밀하다.

의심하는 바에 따라 (점을 쳐서) 백성의 삶을 구제하여, 잃고 얻음의 응보 관계를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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