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 계사하전(繫辭下傳)
제5장②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자왈 “위자, 안기위자야.
亡者, 保其存者也. 亂者, 有其治者也.
망자, 보기존자야. 난자, 유기치자야.
是故君子安而不忘危,
시고군자안이불망위,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존이불망망, 치이불망란.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
시이신안이국가가보야.
易曰 ‘其亡其亡, 繫于苞桑.’”
역왈 ‘기망! 기망! 계우포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태로운 것은 그 자리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요,
망하는 것은 그 생존을 보존하게 하는 것이요, 어지러운 것은 다스림을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존재해도 망하는 것을 잊지 않으며, 다스려져도 어지러워지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은 편안하고 국가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역(천지비 구오효)에서 이르기를 ‘망한다 망한다고 하면서 무성한 뽕나무에 묶어 두었다’라고 하였다.”
子曰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자왈 “덕박이위존, 지소이모대,
力小而任重, 鮮不及矣.
역소이임중, 선불급의.
易曰 ‘鼎折足, 覆公餗,
역왈 ‘정절족, 복공속,
其形渥, 凶.’ 言不勝其任也.”
기형악, 흉.’ 언불승기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부족하면서 자리는 높고, 지혜는 작으면서 도모하는 것은 크며,
역량은 작으면서 임무가 무거우면, 화가 미치지 않음이 드물다.
역(화풍정 구사효)에 이르기를 ‘솥의 다리가 부러져 공(公)의 음식을 엎질러,
그 얼굴에 묻으니 흉하다’라고 하였으니, 그 임무를 감당해 낼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子曰 “知幾其神乎.
자왈 “지기기신호.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군자상교불첨, 하교부독, 기지기호.
幾者, 動之微, 吉(凶)之先見者也.
기자, 동지미, 길(흉)지선현자야.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군자견기이작, 불사종일.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吉.’
역왈 ‘개우석, 부종일, 정길.’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識矣.
개여석언, 영용종일, 단가식의.
君子知微知彰, 知柔知剛, 萬夫之望.”
군자지미지창, 지유지강, 만부지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기미를 아는 것은 신령한 것인가!
군자는 윗사람을 사귀어도 아첨하지 아니하고, 아랫사람과 사귀어도 업신여기지 아니하니, 기미를 아는 것이다.
기미란 움직임이 은밀한 것이고, 길(흉)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을 행하되, 날이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역(뇌지예 육이효)에 이르기를 ‘절개가 돌처럼 단단하므로 (즐거움을) 온종일 하지 않으니, 바르게 하여 길하다’고 하였다.
절개가 돌과 같으므로, 어찌 날을 마칠 때까지 하겠는가? 단연코 알 수 있는 것이다.
군자는 은밀한 것을 알면 드러난 것을 알고, 부드러운 것을 알면 강한 것을 아니,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본다.”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자왈 “안씨지자, 기태서기호.
有不善未嘗不知, 知之未嘗復行也.
유불선미상부지, 지지미상부행야.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역왈 ‘불원복, 무지회, 원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거의 도(道)에 가까웠다.
잘못이 있으면 반드시 알았고, 잘못을 알았으면 다시 저지르지 않았다.
역(지뢰복 초구효)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아니하고 돌아오니, 후회하는 데 이르지 않으므로, 크게 길하다’라고 하였다.”
“天地絪縕, 萬物化醇.
“천지인온, 만물화순.
男女構精, 萬物化生.
남녀구정, 만물화생.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역왈 ‘삼인행, 즉손일인.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일인행, 즉득기우.’ 언치일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쌓이니, 만물이 조화되고 순일하다.
남녀가 정기를 합하니, 만물이 조화되고 생겨난다.
역(산택손 육삼효)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덜게 되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게 된다’라고 하였으니, 하나에 이르는 것을 말한 것이다.”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자왈 “군자안기신이후동,
易其心而後語,
이기심이후어,
定其交而後求.
정기교이후구.
君子脩此三者, 故全也.
군자수차삼자, 고전야.
危以動, 則民不與也.
위이동, 즉민불여야.
懼以語, 則民不應也.
구이어, 즉민불응야.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무교이구, 즉민불여야.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막지여, 즉상지자지의.
易曰 ‘莫益之, 或擊之,
역왈 ‘막익지, 혹격지,
立心勿恒, 凶.’”
입심물항, 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몸을 편안히 한 후에 움직이고,
그 마음을 평온하게 한 후에 말을 하며,
사귐을 정한 후에 (호응을) 구한다.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온전하다.
위태로움을 안고 움직이면 백성들은 함께 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품고 말을 하면 백성들은 응하지 않는다.
사귐이 없이 구하면 백성들은 함께 하지 않는다.
더불어 같이하는 사람이 없으면 해치는 사람이 오게 된다.
역(풍뢰익 상구효)에 이르기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떤 사람이 공격하니,
처음 세웠던 마음을 한결같이 못하므로 흉하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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