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이정 81수 작명법의 명확한 오류
1940년 창씨개명(創氏改名) 때 일본에서 전파되어 현재 거의 모든 우리나라 작명가들(모바일 작명앱, PC 작명프로그램)이 그 경위도 모른 채 활용하고 있는 81수 작명법은 한자 이름의 글자 획수를 계산하여 그 배합한 수로 4(원형이정)∼5(천인지외총)개의 이름 격(格)을 정한 후, 81개의 수(數)에 각각 담긴 의미와 길흉으로 일생의 운세를 판단하는 작명법이다.
이 작명법은 1929년에 일본에서 구마사키 겐오(熊﨑健翁)가 4자(字)로 구성된 일본인의 성명 판단을 위해 고안했는데, 1940년 창씨개명 시기에 조선으로 유입⋅활용되면서 3자 성명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이름의 본래 성(姓) 앞에 가성수(假姓數) 1을 넣거나 하는 식으로 변형되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작명가들에 의해 가장 널리 오용되고 있다.
핵심인 ‘81수’는 구마사키 겐오가 달[月]과 여성을 상징하는 음(陰)은 흉한 것으로, 해[日]와 남성을 상징하는 양(陽)은 길한 것으로 하고, 쇼군(將軍)들의 흥망성쇠에 그들 한자 이름의 획수를 차후에 의도적으로 끼워 짜 맞춘 것으로서 그 역학적 근거도 매우 취약하다.
81수 작명법은 구구원수도(九九圓數圖) 등에 바탕을 둔 중국 남송시대의 유학자⋅상수역학자 채침(蔡沈, 1167-1230)의 81수 관념이나 음양오행론⋅상수론 등 역학의 이치 및 체계와도 전혀 무관하다.
더구나 81수 작명법은 선천 사주(四柱)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지도 않으며 중화(中和) 여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81수 작명법이 분명히 틀렸다는 것은 세 명의 저명인사들 이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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