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계의 종말이 와도 오늘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은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직접 쓴 기록이나 언급한 근거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내일의 종말이 예고되더라도 현실 속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인간의 ‘실존적 태도’를 강조합니다.

사과나무는 결실의 상징이며, 개인의 노력과 성장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실을 향한 멈추지 않는 노력’을 강조합니다.

신앙이나 맹목적인 기대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합리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피노자의 운명론은 세상의 모든 사건이 자연의 필연적인 인과 법칙에 따라 결정되어 있으며, 인간은 이 법칙을 이해하고 자연에 순응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얻는다는 ‘결정론’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나 노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의 원인과 결과를 이성적으로 파악하고 받아들임으로써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피노자의 말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은 자신의 행위를 결정하는 인과의 사슬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누군가의 손해 의해 던져져서 날아가는 조약돌이, 물리법칙에 의해 낙하할 지점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데, ‘나는 자유야!’ 하고 외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과의 사슬에 대해 이해하면 자연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지성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수동적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필연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안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피노자의 ‘결정론적 운명론’의 핵심은

‘자연의 필연성’으로, 세상은 신(또는 자연)이 정한 법칙에 따라 기계처럼 움직이며, 모든 사건은 원인과 결과의 연속적인 인과 관계 속에서 발생합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환상’이라는 것으로, 인간은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정해진 법칙대로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이성에 의한 자유’로서, 진정한 자유는 외부의 사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자연의 인과 법칙을 이해하고 그 흐름에 순응하여 자신을 보존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데서 옵니다.

‘순응을 통한 행복’으로서, 인간은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고, 세상의 법칙을 이성적으로 파악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본성과 욕망을 실현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일 세계의 종말이 와도 오늘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이 유명한 말은 스피노자의 ‘결정론적 자유’를 잘 보여줍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종말 같은 부정적인 상황이 예정되어 있더라도, 그것에 굴복하여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현실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인류의 운명이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보다, 눈앞에 주어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삶에 의지를 갖고서 사과나무를 심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겠다는 실천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