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비(應比)는 효의 위치에 따라서 길흉을 판단하는 중정과 달리 효사이의 관계에 따라서 길흉을 판단한다.
응(應)이란 세 효를 지나서 성립하는(초-4효, 2-5효, 3-상효) 음양의 상응 관계를 말한다. 이 관계가 음과 양으로 응하면 정응(正應)이라 하고, 음과 음, 양과 양으로 대치하면 무응(无應)이라하여 정당한 배필이나 정식의 응원군이 없는 흉한 경우로 본다.
비(比)는 서로 이웃하는 효 간의 음양의 상응 관계를 말한다. 만약 양효와 음효가 이웃하면 서로 가까이하고 의지하려 한다고 본다.
응은 대개 공식적인 군신이나 정식의 배필관계를 의미하며, 비(比)는 대개 사적인 소인들의 사귐이나 비공식적인 남녀의 관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효위, 중정, 응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주역에서 괘효사의 길흉을 추론하는 방식을 대략 이해할 수가 있다. 易(바꿀 역)이 쉽다(易 쉬울 이)는 뜻도 있지만, 일반인이 그 내용을 이해하기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러므로 명리학(命理學)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공부가 있어야 한다.
⇒ 소성괘(小成卦)는 세 효(爻)로 이루어진 괘, 즉 팔괘를 말한다. 괘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64개의 대성괘(大成卦)를 이루는 기본 단위가 된다.
소성괘는 양의(兩儀, 음양)→사상(四象, 태음·소양·소음·태양)→팔괘라는 삼재(三才)의 원리로 구성된다.
복희(伏羲) 선천 팔괘는 천도(天道)의 운행을 그대로 본받은 것으로, 팔괘를 생성된 순서대로 태극의 방향(§)으로 배치한 것이다.
문왕(文王) 후천 팔괘는 주역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방위를 말하며, 각 괘의 순서는 낙서(洛書)의 구궁(九宮)의 수에 따른다.
복희 선천 팔괘 방위도